헤지스 니트라이크 맨투맨 입어보기(24FW)

니트라이크, 니투맨 등등

니트느낌을 가진 티셔츠를 말한다. 니트의 장점인 소재감과 포근한 느낌은 가져가고, 티셔츠의 장점인 관리(세탁, 보관)등이 용이한 제품이다. 니트관리가 어려운 땀나는 체질인 나는 이러한 니트라이크 또는 니투맨 티셔츠를 22년부터 즐겨 입어왔다. 그러다 24FW 니트라이크 제품이 헤지스에서 출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하나 구입해 보고 후기를 남겨본다.

역대 최악의 니트라이크

헤지스의 이러한 티셔츠를 매년 구입해왔고, 22년의 경우 5벌이나 색상별로 구입했고 23년에는 두 개를 구입했다. 이번 니트라이크는 사이즈, 정체성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악의 티셔츠이다. 우선 기존에 세미오버핏의 사이즈 때문에 입기 편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더 있었는데, 이번에 정사이즈이다. 따라서 한치수업을 해야 한다. 원단의 경우 부드럽다기보다는 둔하고 구김 가는 재질로 되려 변해있었다. 애초에 트윌느낌의 니투맨이 훨씬 낫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헤지스 정체성을 목덜미로 보내버린 디자인은 누구 아이디어인지 좀 모호하다. 헤지스의 라인업이 캐주얼의류인데 왜 고급화 전략 비슷한 것을 따라가지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본 결과 내 기준 역대 최악의 니트라이크이다. 따라서 이번 봄세일 때 아이보리 하나 구입하고 추가구입은 안 할 계획이다.

구입해 보기

신세계백화점에서 구입했고, 12만 원대에 구입했다.

[24FW] 니트라이크 맨투맨티셔츠 (HZTS4 D601 CR) - 신세계백화점

[24FW] 니트라이크 맨투맨티셔츠 (HZTS4D601CR) - 신세계백화점

좋아하는 라인이라서 매년 구입 중이라 고민 없이 방문했고 구입해 왔다. 헤지스는 항상 105 사이즈를 입어서 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작아 보여서 105와 110을 입어보고 110을 가져왔다. 기존 니투맨이나 니트라이크 티셔츠 105와는 다른 느낌이다.

입어보기

부드럽다는 느낌보다는 단단한 맨투맨느낌이 훨씬 있다. 니트라이크라는 이름에 얼릴 리지는 않았다. 앞뒤로 이상한 패치와 목덜미 로고가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정체성이 전혀 안 느껴지는 제품이라 선뜻 잘 안 입고 있다.

105만 입는 내가 니트제품 아니고 처음 110을 입어봤다. 딱 105 느낌이다. 정사이즈 또는 작게 나온 것이 맞다. 이상한 패치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지도 않다. 변화나 혁신이 필요하면 기존의 정체성을 한껏 살려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 이런 식이면 내년 맨투맨부터는 구입을 안 할 생각이다.

FW제품으로 적당히 따뜻하고 바람이 조금 들어오는 수준의 두께감이다. 상품번호는 HZTS4D601이고 색상은 3가지이다. 베이지와 네이비, 크림이다. 출고가는 189,000원이다. 니트도 이제 30만 원대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놀라운 가격은 아니다. 

마감 등은 잘 되어있다. 

110 정도 입어야 105 정도 오버사이즈 느낌이 딱 난다. 현장에서는 105 정사이즈 입으라고 했는데, 가슴이 좀 좁게 나왔는지 110이 나에게는 알맞았다. 세탁기 사용은 가능하고 면혼방이다. 

후기

입고 다니고 있으나, 트윌니투맨 정도의 선호도는 없다. 이번에 색상이 3가지만 나온것을 보면 아무래도 LF에서도 판매량이 저조할수있다 우려했다는 생각도 든다. 잘 나가는 라인업은 색상도 다양했기때문이다. 썸모어나 니투맨 같이 좋은 상품군 만들어놓고 갑자기 이런 배신은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트윌리투맨이 몇 해 정도 계속생산되어 변화를 시도한다면 이해하겠으나, 의류의 정체성을 잘 유지해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옷 자체의 퀄리티는 일반적인 헤지스 티셔츠 수준이다. 이너로 적당히 입기에는 좋으나 단품으로 예쁜 헤지스를 입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