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뤼미에르 향수공방 다녀와보기_A클래스

원데이클래스

공방을 지금은 핸드메이드 즉 수작업하여 결과물을 내는 어떤 공간을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공방에서는 수업을 개설하는 등 교육을 하기도하지만, 단기 데이트코스로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나 또한 데이트하면서 여러 가지 코스 중에 원데이클래스를 해왔고, 가죽키링 만들기와 머그컵 만들기 등을 했었다. 함께 집중해서 단시간에 체험을 해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기본적으로 가공은 생략되고 과정일부를 즐기지만 내가 참여한다는 주도성도 느낄 수 있어 여러모로 좋았다. 이번에는 향수공방을 다녀왔는데 가능하면 잘 안 가고 있었다. 이유는 만들어진 제품에 만족을 느끼고 있고, 공방 체함 하는 가격과 결과물을 고려하면 적당한 브랜드향수를 구입하는 것이 더 효용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성수에 볼일이 있어서 데이트코스를 준비하다가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에 목요일에 예약하고 토요일에 급하게 다녀왔다.

뤼미에르 향수공방

네이버평점이 많았고, 다른 곳에 지점도 있었다. 보통은 소수인원으로 1팀씩 클래스를 하는 경우만 해왔는데, 10개 팀정도가 같이 수업에 참여하고 조향사분은 세분이 있었다. 대규모 클래스라서 그런지 부담은 줄었고 생각보다 어수선하지도 않았다. 기본클래스 A를 선택했고 용량은 50ml를 선택했다. 1인 35,000원이다. 수제가 통용되는 제품들이 있고 아닌 제품이 있는데, 향수는 통용이 안된다고 생각하여 기본형을 선택했다.

https://naver.me/xsUSJ8HZ

성수향수공방 뤼미에르퍼퓸 성수 : 네이버

예약은 주어진 요일에서 가능한 시간만 선택할 수 있고, 네이버예약을 하면 개별연락이 와서 선입금을 해야 한다(100%). 이후에 입금확인되면 예약확정이 되는 구조이다.

해보자

성수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공장같은건물 3층에 있다. 화장실이 옛날건물이니 가기 전 카페나 식사등으로 음식점을 내방한다면 화장실을 사용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내부는 인테리어를 새로 하여 괜찮다. 내방하면 조향 할 향설문지를 먼저 받고 짐을 보관하고 클래스에 맞게 자리배정을 해준다.

인테리어는 화려하지는 않았고 심플한 느낌이었다. 향에 집중할 수 있게 차분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자리배정을 받으면 탑/미들/베이스에 해당하는 라인의 향들을 전부 다 맡고 조합하고 싶은 향을 체크 후에 조합을 도와준다. 총 6번 시향을 하는데 1~3번은 내가 좋다고 느낀 향으로 조합을 하고, 4~6번은 조향사님의 제안으로 조합을 한다. 한 방울씩인데도 조합할수록 굉장히 다른 향이 나는 부분이 재밌었다. 

총 6번중 최종후보 두 개를 선택 후 최종제품을 만들게 된다. 배합비율을 적어주고 배합도 직접 한다. 나중에 마감만 도와준다. 영수증이벤트를 참가하면 미니어처도 하나 준다. 

후기

생각보다 향이 잘 나왔다. 데일리로 사용해도 되고 발향목적으로 여러 곳에 써도 된다. 나는 부케향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한 부케향은 아니었다. 그런 면에서 한 번의 체험 등의 이벤트로는 재미있다. 나아가 만족할만한 향을 찾는다면 비율과 원재료향을 알려주니 같은 제품으로 복사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방탈출이나 보드게임 또는 영화같이 단일 데이트로 지출하는 금액을 고려하면 비싸지 않고 되려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만한 데이트인 것 같다. 참고로 향에 대해서 잘 몰라도 되나, 내가 주로 어떤 향을 좋아하고 어떤 향을 추구하는지 분명하다면 조합에 큰 도움이 되고, 아니라면 알아가는 과정정도라고 느끼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