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일본의 오마카세와 우리나라의 오마카세가 형태가 조금 다르다지만, 기본적으로는 주방장 제안 또는 사업장에서 공급하는 것을 코스형태로 맛보는 문화다. 젊은 계층의 오마카세 소비가 늘어서 부정적 이미지가 있지만, 연인 또는 가족과 천천히 이야기하며 술과 한잔 한두 시간 사이 음식소비를 하는 형태가 좋아서 1년에 한 번 정도 3 번 가봤다. 개인적으론 월급 받는 나도 20~30만 원대의 오마카세를 두 명이 가는 건 부담이 되고, 5~10만 원대(1인) 정도는 가볼 만하다고 본다. 분위기와 대화 그리고 시간을 산다는 느낌이라면 괜찮은 가격대라고 본다.
스시코호시 미사
여자친구와 생일이 2일차이라서, 같이 생일을 즐길 겸 예약했다. 현재(24년 9월) 점심은 6만, 저녁은 10만이다. 예약을 해야 하고, 바와 룸 두 개형태가 있다. 오마카세는 설명도 듣지만, 음식준비구경도 좋아서 바를 선호한다. 스시코호시는 그런 점에서 바가 예쁘게 잘 되어있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좋았다. 참고로 오마카세 주류필수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는데 아니라면 굳이 술은 안 먹어도 된다. 대부분 소비자가보다 2배 비싸기 때문이다. 가져온 주류반입료(콜키지)도 고려하고 자릿세와 유통료 등을 감안해서 10만 원대 이하 한 병 정도는 해도 문제는 없지만, 주류필수가 아니면 음식만 즐겨도 무방하다. 스시코호시는 주류필수는 아니었다.
스시코호시 미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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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하시는 분 외에 서버분도 친절하고 응대가 좋아서 기억이 난다. 정갈한 이미지가 아직도 기억에 난다.
먹어보기
음식은 계란찜과 회, 그리고 와인으로 졸인 샐러드와 전복과 밥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가격만큼 혹은 가격대비 괜찮았다. 특히 계란찜이 감칠맛이 좋아서 코스시작전에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와인으로 졸인 푸딩샐러드는 감칠맛도 좋고, 오마카세에서 이런 프레시한 느낌이 나왔나 생각이 들 정도로 상큼했다. 전복내장과 밥의 조합은 꽤나 고소하고 맛있었다. 참고로 회는 모두가 아는 똑같은 맛이었다.
흰살생선부터 초밥이 나오다가 장국도 중간에 주신다. 장국은 더 마실수있었다. 술 먹고 있으면 국물이 당기는데, 다른 곳은 가락국수 등도 줬지만 여기서는 장국으로 대체되었다. 전반적으로 간장미제공에 고추냉이나 소금을 살짝 곁들여도 되었는데, 그냥 먹어도 된다.
미국산 우니도 올려주시고, 손질된 청어(?) 비슷한것도 주셨다. 적당히 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비리지 않으나, 같은 시간대 비린 거 못 드시는 분은 안 드셨다.
튀김은 한종류만 나왔다. 생선튀김 비슷했는데 엄청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알겠짐나 점심 6만 원 코스에 이 정도면 엄청난 것이다. 잘 먹는다고, 광어에 단새우도 하나 얹어서 주셨다.
장어와 간단한 면, 그리고 후토마키와 디저트가 나왔다. 참고로 이벤트일이면 케잌도 제공해 준다.
후기
개개별 음식이름을 안 적은 이유는 재료수급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먹으면서 설명에 집중하느라 따로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를 즐겨도 이게 뭔지 잘 모르고 먹을 때가 많은데, 친절히 잘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 맛은 엄청나게 눈이 번쩍할 정도의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초밥을 매일저녁 먹고 다녔다가 복귀하고 갓덴초밥 가서 실망한 경험정도는 있다. 그런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가성비군으로 들어가는 오마카세다. 단, 6만 원 가격이라고 한다면 진짜 손가락 꼽을 만큼 좋은 것 같다. 보통 아웃백 두 명이 데이트해서 커플코스해도 11만 원대가 나오는데, 그 가격에 이 구성이면 정말 최고다. 아마 재료의 퀄리티나 조리법을 올려야 한다면 가격유지가 안될 수 있다. 결론은 6만 원 내고 미사에서 정말 잘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라서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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